여러 인공지능 부트 캠프에 지원하고 선택한 과정을 적어봤습니다.
제가 지원할 당시에 구름 후기가 많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
혹시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~
오복이 정보
저는 데이터 분석가로 취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.
소프트웨어 학부생 때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자대 AI 연구실에 공부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.
그리고 졸업하고 반년 정도 연구실에서 연구 보조원으로 일했습니다.
AI/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취업하여 일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대학원에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부트 캠프에 들어가면 짧은 시간 동안 공부에 집중해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여러 부트 캠프들에 지원했습니다.
제가 부트 캠프를 고른 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.
- 전액 국비 지원이어서 자비 부담 없음 (돈이 없었던 오복...)
- 데이터 분석/AI(특히 자연어 처리) 관련 훈련일 것
- 내가 성장할만한 좋은 퀄리티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함
지원했던 AI 국비 지원 부트 캠프들
1) 네이버 부스트 캠프 AI Tech
- 모집 과정 : 지원서 > 1차 AI 역량 테스트 > 2차 AI 역량 테스트 (AI 역량 테스트 = 인공지능 지식 + 코딩 테스트)
- 부스트 캠프 AI Tech 지원서 질문
- 부스트 캠프 AI Tech 교육 지원 이유 (500자 내외)
-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경험 또는 인공지능을 배우기 위해 시도했거나 참여한 경험 (500자 내외)
-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(500자)
- 스스로 학습한 기억 또는 성공적인 커뮤니티 활동 경험 소개. (서술은 300자 내외)
- 시험 방법 : 카메라 on , 마이크 on 상태로 컴퓨터 화면, 책상 위, 얼굴, 주변 환경이 보이도록 카메라를 세팅해 놓아야 합니다. 다른 시험들 중 가장 엄격하게 감독하였습니다. 시험 중간에 카메라 보고 얼굴 확인도 했습니다.
- 결과 (2차 역량 테스트에서 불합격)
- 지금까지 인공지능 프로젝트와 공부에 집중하다 보니 코딩 테스트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.
- 알고리즘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.
2) 엘리스 AI 트랙
- 모집 과정 : 지원서 > 적성검사 + 코딩 테스트
- 적성 검사와 코딩 테스트 전에 사전 학습 코스가 제공됨
- 적성 검사 = 의사소통 능력, 문제 해결 능력, 수리 능력 등 / 프로그래밍 = 기본적인 구현 능력
- 엘리스 AI 트랙 지원서 질문
- 지원 동기 및 엘리스 AI 트랙을 수강해야 하는 이유 (500자 내외)
- 개발 분야 취업에 대해 탐색해 봤거나 노력해 본 경험과 수료 후 취업 계획(나 자신 및 취업 시장에 대한 탐색, 취업 준비 방법 및 목표 기간 등) (500자 내외)
- 개발과 관련된 성취 경험(500자 내외) 개발 학습 관련 성취 경험이 없다면 다른 분야의 학습과 관련된 성취 경험
- 협업을 통한 성취 경험 또는 어려움 극복 경험(내 역할, 마주한 상황,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한 방법, 결과 및 깨달음 등을 포함해 주세요.) (500자 내외)
- 시험 방법
- 카메라 off 상태로 정해진 2일 중 본인이 원하는 날짜 , 원하는 시간에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.
- 결과 (합격)
- 사전 학습 코스에서 적성검사 부분만 하루 정도 공부하고 시험을 응시했습니다.
- 프로그래밍 부분은 기본적인 파이썬 사용 능력 문제가 나왔습니다.
3) 구름 AI 기술 자연어 처리 전문가 양성 과정
- 모집 과정 : 서류 전형
- 정보 : 구름 DEVEL-UP! AI 자연어 처리 전문가 양성 과정 3기
- 구름 AI 기술 자연어 처리 전문가 양성 과정 지원서 질문
- 인공지능(or 클라우드) 분야로 지원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? (최소 300글자) 4개월간의 과정을 온전히 소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동기가 중요합니다. 이 분야를 선택하신 이유와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에 대해 자세히 들려주세요.
-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 있나요? (최소 300글자) 지원자님의 학습 의지와 태도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니 솔직하게 답변해주세요.
- 결과(합격)
선택 이유
엘리스와 구름 두 곳에서 합격하고 고민했습니다.
제가 취업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취업 연계를 도와주는 훈련을 받고 싶었습니다.
엘리스는 취업 지원이 잘 되는 것 같았고 이전 기수들의 후기들도 찾아볼 수 있었지만 구름은 취업 지원이 주가 아닌 것 같았고 후기도 별로 없었습니다.
그리고 아무런 시험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좀 걸렸습니다.
제가 얕은 인공지능 지식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교육을 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.
그런 교육을 제공할 프로그램이라면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을 가진 사람을 모집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그런데 구름에서는 아무런 시험이 없었기 때문에 약간의 걱정이 있었습니다.( 이전 기수들은 시험을 친 것 같던데 3기는 왜 시험이 없을까...)
그래도 구름을 선택한 이유는 카이스트 AI 대학원 주재걸 교수 연구실의 커리큘럼을 따랐다는 것을 보고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습니다.
그리고 제가 공부해왔던 자연어 처리를 중점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것이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.
오리엔테이션 날 커리큘럼을 보고 아차 하면 도망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진도가 적혀있는 커리큘럼을 봤는데 선형 대수와 머신러닝, 딥러닝, 자연어 처리에 대해서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구름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.
2달 구름 AI 기술 자연어 처리 전문가 양성 과정 후기
저는 내일 배움 카드를 발급받아서 HRD-Net에서 수강 신청하여 자비 부담은 없었습니다.
과정이 시작하고 초반에 책을 보내주었습니다. (프로그래머를 위한 선형대수/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딥러닝 1/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딥러닝 2 / 김기현의 자연어 처리 딥러닝 캠프)
수업에 직접적으로 교재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다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
10:00 ~ 19:00까지 화상회의를 켜놓고 수업을 듣고 자습을 합니다.
수업 시간 동안은 zoom에 접속하여 카메라는 키고 마이크는 끈 상태로 공부합니다.
13:00~ 14:00는 점심시간이고 수업시간에는 50분 공부 10분 휴식시간으로 진행됩니다.
오전에는 이론 수업을 듣고 오후 시간에는 실습을 하거나 멘토님들에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습니다.
이론 수업은 대부분 녹화된 강의로 제공되고 종종 멘토 분들의 실시간 강의가 있습니다.
그리고 스터디 조가 짜이면 조원들과 스터디를 진행합니다.
같이 공부하는 분들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1/3은 비전공자 석사 or 학사(경영, 수학) , 1/3은 컴퓨터 공학 관련 학과 학사, 1/3은 AI 개발 유경험자(인턴, 학부 연구생 등) 느낌이었습니다.
일주일에 한 번은 quiz day 여서 문제를 풀고 해설 수업을 듣습니다.
카카오 워크로 멘토들에게 공지 사항을 전달받고 질문을 합니다.
훈련 기간을 몇 개의 단위로 나누어 놓고 그 기간이 끝나면 조건(출석률 등)에 따라 훈련 장려급이 지급되었습니다 (한 달가량 기간이 끝나고 약 31만 원? 받음)
느낀 점
강의나 실습 자료가 기본적이면서 깊이 있습니다.
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알고리즘이 수학적으로 어떻게 동작하고 어떻게 구현하는지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.
완전히 수식 하나하나를 수학적으로 증명하지는 않지만 직관적으로 데이터가 어떻게 계산이 되고 왜 이런 계산을 수행하는지 설명해줍니다.
그리고 모든 개념을 코드로 직접 구현해볼 수 있는 실습 자료가 주어집니다.
어떤 자료들은 스탠퍼드 대학의 딥러닝/ 자연어 처리 강의를 기반으로 수업 자료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.
제가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었던 개념들을 꼼꼼히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고 어려웠습니다
3시간 정도의 이론 강의와 실습 코드를 이해하는데 저는 하루도 더 걸립니다.( 지금도 복습이 밀렸음)
모르는 것이나 궁금한 것들을 멘토에게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.
그리고 카메라를 켜놓고 공부하기 때문에 공부하기 힘든(싫은) 날도 일단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 합니다.
한 번은 너무 졸려서 졸다가 저도 모르게 침대로 가서 누운 적 있는데 멘토님한테 카메라에 확인이 안 된다고 연락 와서 얼른 정신 차리고 다시 앉았습니다.
집에서 오랜 시간 집중하기 힘든데 꼼짝없이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.
지금 과정 중간쯤 왔는데 과정 초반의 긴장감은 없어져서 쉬엄쉬엄 , 열정도 시들 시들, 간절함은 쪼글쪼글 조그마해져서 저 스스로 동기 부여를 위해 후기 글을 작성해 봤습니다.
제가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 상기하고 다시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는 오복이가 되어야겠습니다.